신입생 알음이에요. 왜 모름쌤은 이름이 모름이고, 저는 알음이가 되었나요? 모름쌤은 똥막대기 마음공부 Class에서 무엇을 하나요?
모름쌤 😎 알음님, 안녕하세요?
똥막대기 마음공부 Class 신입생에겐 알음이란 이름이 주어진답니다. 먼저 알음님은 왜 알음이고, 저는 왜 모름이가 되었는지 얘기해 줄게요.
우리 마음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어요.
무슨 대상이든 만나면 알고, 분석하고, 분별하려는 마음
그러한 마음을 가능하게 하는 바탕으로서의 마음이에요.
그래서 분별하는 마음을 ‘알음’이라고 이름 지었고, 분별을 떠난 청정한 마음을 ‘모름’으로 이름 지었답니다. 그러나 두 마음은 한마음의 특징을 나누어 설명한 것으로 둘은 다르지 않아요. 그래서 알음님은 마음공부를 통해 모름이 되어가면 됩니다.
저는 알음님의 마음공부를 도와주기 위해서 함께합니다.
알음이 🐵 네? 모름이 되어간다고요! 모르는 건 좀 싫은데요.
어쨌든 알음이라는 이름은 저랑 어울려서 맘에 들어요. 왜냐하면 전 인문, 사회, 교양 등 다방면으로 공부도 했고, 자기계발도 충실히 하는 편이죠. 물론 요즘 핫한 명상도 좀 해봐서 알거든요. 이번 기회에 마음도 공부하면 제 스펙에 도움이 될까 해서 입학했어요. <똥막대기 마음공부>? Class 이름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그런데 마음공부? 그게 뭐예요?
모름쌤 😎 <똥막대기 마음공부> Class, 이름이 재미있죠?
차차 똥막대기가 무엇인지도 알게 될 거예요. 그럼, 마음공부 이야기를 시작할까요!
마음공부는 마음을 대상으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마음의 공부’라고 할 수 있어요.
보통 마음공부 하면 우리는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마음공부를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참다운 이해가 생겨나기 힘들어요. 때론 마음을 조작하는 공부로 변질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반대로 마음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대로 허용해주는 공부 방법입니다. 알음님도 명상하면서 이런 말 많이 들어봤죠?
‘마음을 고요히 한다.’
‘마음을 조절한다.’
‘마음을 챙긴다.’
그러나 마음공부는 이처럼 마음을 대상화시키는 공부가 아니랍니다. 왜냐하면 마음은 삶을 일으키는 총체적 구조이기 때문이지요.
알음이 🐵 네! 뭐라고요? 너무 혼란스러워요.
원래 명상은 마음을 고요히 하고 조절해서 마음을 잘 챙기는 것이 아닌가요?
모름쌤 😎 지금은 혼란스러울 수 있겠네요. 어쨌든 오늘은 첫날이니 마음공부란 마음을 조작하지 않는 공부, 있는 그대로 나와 세상을 이해하는 공부 정도로 알고 시작하면 좋겠어요.
알음이 🐵 ‘마음을 조작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나와 세상을 이해한다’라고 하니까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은 알쏭달쏭하네요. 어쨌든 마음공부를 시작했으니 열심히 해서 마음에 대해 잘 알고 싶어요.
감사합니다.